
사람은 누구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나 역시 사업가로, 연구자로, 한 사람의 소비자로 살아오면서 늘 “어떻게 하면 우리 삶이 조금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산다. 이 칼럼에서는 내 여정과 고민,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공유한다.
소비자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
어릴 적부터 사람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철학과 인문학에 대한 갈증으로 문화콘텐츠학과로 전과했고, 스토리텔링을 배우며 인간 존재를 사유하는 시간은 내 문제의식을 단단하게 다져 주었다. 졸업 전후로 여러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고,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를 잠시 운영하며 여러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만나면서 분명히 깨달았다. 소비자를 정확히 분석하고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가치 창출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속고 속이는 소비와 과잉 선택의 아이러니
첫 번째 문제는 소비자가 스스로도 모르는 욕구에 속아 불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현실이다. 기업은 더 많은 기능을 ‘선(善)’이라 믿고 제품에 이것저것 집어넣지만, 소비자는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혼란을 겪는다.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내게 필요하지 않으면 과잉 선택이 되어 만족도가 떨어진다.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과잉 선택’ 이론이 이를 증명한다.
판매자도 소비자도 길을 잃은 시대
두 번째 문제는 판매자 역시 소비자의 진정한 니즈를 파악할 도구나 방법을 모른다는 점이다. 엉뚱한 광고, 과도한 프로모션, 복잡한 상품 스펙은 모두 노력의 산물이지만, 실상은 소비자를 더 지치게 할 뿐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를 이해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정답은 아직 없다.
급변하는 기술과 소비자의 주체성
세 번째 문제는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AI, 빅데이터, 추천 엔진, 챗봇 등 소비자를 분석하는 방법이 매일 바뀌니, 기업과 연구자 모두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프라이밍, 넛지 같은 무의식적 영향 요인들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는 가운데, 소비자가 스스로 주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을 거듭한다.
내 연구의 지향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가 자신의 잠재적 니즈를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제품과 서비스 개발 과정에도 참여하는 소비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기업과 소비자가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물론 앞으로 연구 방향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변하지 않을 목표는 기업과 소비자간의 격차를 메우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관계 및 소비가 이뤄지고 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해보고 싶다.
- 잠재 니즈 발굴과 상품·서비스 개발(?)
- 과잉 선택을 줄이고, 자기 조절을 돕는 서비스·상품 개발 모델을 탐구한다.
- GT 기법 같은 심층 내러티브 탐색 방법을 활용한다.
- 소비자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잠재 욕구를 어떻게 찾아내어 제품 기획에 반영할 것인가 연구한다. - 진정성 기반 소비자–기업 상생 커뮤니케이션(?)
- ESG, 사회적 책임, 윤리적 행동이 장기적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 소비자의 주체적 선택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한다.
- 정보 과잉 시대에 기업의 진정성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신뢰를 구축하는지를 밝힌다. - AI 시대 소비자–기업 상호작용 및 시장 변화(?)
– 유통 구조 재편 및 경쟁 구도 변화의 구조적 파급 효과를 규명한다.
- 미래형 마케팅·유통 전략을 위한 이론적·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 AI 추천 엔진·챗봇·가상 어시스턴트가 정보 비대칭 해소와 거래 효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다.
작은 질문들이 모여 언젠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견고한 돌멩이가 되리라 믿는다. 대학원생 1기라 아직 낯설지만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연구 과정과 깨달음, 성공과 실패를 가감 없이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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